한 여자가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몇 시간째 잠이 오지 않아 몸을 뒤척였습니다. 왜 잠을 이루지 못하는지 그녀는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일에 관련된 문제,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 더 나쁘게는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믿음을 갖지 못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블라인드를 뚫고 들어온 달빛이 그녀의 얼굴을 비추었습니다. 그 순간 세상의 빛이신 주님이 여전히 자신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사실이 새삼 깨달아졌고, 그녀의 얼굴에는 조용히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인생은 때로 밤과 같습니다. 어둠이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입니다. 외롭고 고독합니다. 문제가 너무 크게 보이고,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도 응답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8장에서, 우리가 가장 연약할 때 성령께서 정작 우리 자신은 필요한지 알지 못하는 것을 알게 해주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우리를 창조하신 그분보다 우리의 마음과 필요를 더 잘 아시는 분이 누구겠습니까?
- 존 번연(John Bunyan,1628년, 영국 - 1688년)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로마서 8:26-27)